
정체성의 정치화, 갈등의 구조화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과거 계급, 이념 중심의 정치 대립을 넘어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가 중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종교, 지역, 계층, 세대 등 집단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정치 참여와 요구의 증가는 정치적 다양성을 확대하는 한편, 사회 내 분열과 갈등을 구조화시키는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특히 이 중에서 ‘세대’라는 정체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고정된 계급이나 출신보다도 훨씬 유연하고 포괄적인 갈등의 축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기회, 사회적 기대, 기술적 환경이 판이하게 다른 세대 간에는 단순한 의견 차이를 넘어선 구조적 인식 차이가 존재하며, 이로 인한 정치적 분열이 점차 고착화되는 조짐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