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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도지도란 무엇인가?
지각도지도(Perceptual Map)는 소비자의 인식(perception)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2차원 또는 다차원 공간의 지도입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속성(예: 가격과 품질, 감성성과 기능성 등)을 축으로 하여 다양한 브랜드들이 어느 위치에 포지셔닝 되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도구는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하고, 경쟁 구도를 파악하며, 시장 내에서의 기회를 발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그러나 때때로 특정 브랜드가 지각도지도 상에 전혀 등장하지 않거나, 소비자 인식 공간에서 사각지대에 위치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한 마케팅 미비의 문제가 아닌, 브랜드 전략 전반을 점검해야 할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지각도지도에 나타나지 않는 브랜드가 왜 존재하는지, 그 배경과 문제점, 그리고 이에 대한 실질적인 마케팅 전략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왜 어떤 브랜드는 지각도지도에 나타나지 않는가?
- 인지도 자체의 결여 (Lack of Awareness)
-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인식하지 못하므로 평가조차 하지 않음.
- 초기 진입 브랜드 또는 소극적 마케팅을 전개한 브랜드에 흔함.
- 속성 연관성 부족 (Irrelevant Attribute Mapping)
- 브랜드가 소비자 인식에서 선택된 축(예: ‘프리미엄 vs 대중성’, ‘감성 vs 실용’)과 전혀 관련이 없을 경우.
- 제품이 독립적 속성을 가졌거나, 너무 다르게 포지셔닝되어 있음.
- 혼재된 브랜드 이미지 (Blurry Brand Identity)
-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명확하지 않아 특정 속성 축에 명확히 위치하지 않음.
- 캠페인 메시지가 일관되지 않거나, 브랜드 스토리가 결여된 경우.
- 시장의 무관심 (Market Indifference)
-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를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인식의 우선순위에서 배제.
- B2B 브랜드나 기능적이지만 감성 연결이 약한 제품에서 주로 발생.
이런 상황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
- 포지셔닝 실패
- 소비자의 인식 공간에서 배제된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유사함.
- 구매 고려군(Consideration Set)에도 포함되지 않으므로 시장 경쟁에서 아예 제외될 수 있음.
- 자원 낭비
- 마케팅, 광고, PR에 자원을 투입했음에도 ROI(Return on Investment)가 현저히 낮음.
- 소비자 인식과 연결되지 않으므로 브랜드 자산이 구축되지 않음.
- 시장에서의 잊힘 현상
-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인식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퇴장하게 됨.
- "모르는 브랜드 = 신뢰하지 않는 브랜드"라는 소비자 심리가 작동함.
지각도지도 외곽 혹은 부재 브랜드의 전략적 대응
1. 소비자 인식 구조 재설계 (Consumer Mental Model Reset)
- 새로운 지각축 발굴
전통적인 '가격–품질' 혹은 '전통–혁신' 축 외에 브랜드가 강점을 보이는 속성을 소비자 조사로 도출해 새롭게 정의합니다. 예: ‘환경친화성–편의성’, ‘로컬성–글로벌감성’ 등. - 카테고리 리포지셔닝
경쟁 브랜드가 없는 새로운 시장 틈새를 만들고, 소비자 마인드셋을 재구성합니다. (예: 오뚜기의 '진짬뽕'은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인식을 구축하며 경쟁구도 탈피)
2. 감성 마케팅을 통한 인식 강화
- 스토리텔링 기반 브랜드 리포지셔닝
브랜드가 가진 역사, 창업자 철학, 윤리적 가치 등을 감성적으로 포장해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 정서적 연대를 형성합니다.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협업
직접 체험 기반의 자연스러운 노출을 통해 소비자 인식에 브랜드를 천천히 침투시킵니다. 이는 ‘지각도지도’ 상의 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수 있습니다.
3. 지각도 재구축을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 구체적 속성 강조형 광고
브랜드가 소비자의 특정 평가기준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수치나 리뷰로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예: ‘업계 최초’, ‘OO 테스트 1위’, ‘전환율 95% 만족도’ 등 - 경쟁 브랜드 대비 표현 전략
직접적으로 경쟁 브랜드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소비자의 인식 축에서 자신을 구체적으로 위치시키는 캠페인을 구성합니다.
예: "고객의 시간을 30% 줄여주는 청소기", "타사 대비 월 5만원 절약 가능"
4. 카테고리 리더와의 간접 연결
- 협업 마케팅(Co-branding)
이미 소비자 인식 공간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인지도를 공유하고 인식 속성을 빌릴 수 있습니다.
예: 무명의 브랜드가 스타벅스와 한정판 콜라보 → 프리미엄/힙한 이미지 흡수 - 리뷰 플랫폼 및 비교사이트 내 브랜드 포지셔닝 유도
소비자가 의사결정 시 자주 방문하는 리뷰, 가격비교, 체험기 사이트 등에서 자주 언급되도록 유도하면, 인식의 지각축 안에 자연스레 진입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지각도지도에 등장하기 위한 단계적 전략 로드맵
단계 | 전략 | 세부 실행방안 |
---|---|---|
1단계 | 인식 확보 | 인플루언서 캠페인, 바이럴 콘텐츠, 체험단 운영 |
2단계 | 인식의 축 설계 | 소비자 조사로 자사 강점과 관련된 축 재설정 |
3단계 | 의미 부여 | 브랜드 스토리텔링, 감성 마케팅, 사회적 메시지 활용 |
4단계 | 경쟁 우위 포지셔닝 | 속성 강조 광고, 퍼포먼스 마케팅 최적화 |
5단계 | 지속적 리마인드 | 구독자 콘텐츠, 리타게팅 광고, 시즌별 재포지셔닝 |
마무리: 소비자의 인식에서 ‘존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각도지도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브랜드가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을 넘어, 시장 내 존재 가치 자체가 없다고 여겨질 위험을 내포합니다.
이는 단지 마케팅 예산을 늘린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소비자의 인식 속 구조를 분석하고, 브랜드가 설 자리를 재정의하는 전략적 사고와 실행입니다.
지각도지도는 소비자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지도입니다. 그 지도에 자신의 깃발을 꽂기 위해선 ‘존재감 있는 브랜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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