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이 끊긴 다음, 가격은 언제 움직이는가?”최근 몇 년간 세계 경제는 전례 없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Global Supply Chain Shock)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무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콩-중국 통관 지연, 수에즈운하 봉쇄 등은 전 세계 생산과 운송의 흐름을 단절시켰고, 그 여파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강하게 반영되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충격이 즉각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몇 개월에서 수년의 시간차(Lag)**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본 글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소비자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시계열적 관점과 경제모형을 활용한 실증적 분석을 통해 조망하고, 기업과 정책당국이 어떻게 이 시간차를 예측하고..